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한국전력의 ‘수원 프린스’ 임성진(26)은 이제 ‘의정부 프린스’가 됐다.최고 수준의 대우를 보장받으며 KB손해보험에 새 둥지를 틀었다. 당초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대한항공이 가세하면서 구도는 삼파전으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급등한 몸값에 부담을 느끼고 빠졌고,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제안을 넘는 조건을 제시해 결국 임성진을 영입했다.
임성진 외에도 내부 FA였던 세터 황택의, 리베로 정민수를 모두 잔류시키며 KB손해보험은 FA 시장 최고의 승자가 됐다.특히 국가대표 주전 세터 황택의는 ‘연봉킹’ 수준의 조건으로 잔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진을 내준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에서 FA로 풀린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또한 KB손해보험으로부터 받을 임성진의 보상 선수까지 감안하면 큰 전력 손실 없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번째 FA 자격을 얻은 송명근은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했다.삼성화재는 김정호의 빈자리를 송명근으로 자연스럽게 메우게 됐으며,송명근 역시 지난 시즌 수준의 보수를 유지한 계약을 체결했다.
FA 계약을 마무리한 현대캐피탈의 베테랑 전광인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OK저축은행 이적이 유력하다.OK저축은행이 보낼 예정인 선수는 3년차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남자부 FA 시장은 오는 4월 21일 공식 종료될 예정이며, 이후 본격적인 트레이드 시즌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