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사우샘프턴의 19세 유망주 타일러 디블링을 영입하려던 계획에 큰 걸림돌이 생겼다. 사우샘프턴이 디블링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893억 원) 이상을 요구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토트넘의 전략과 디블링의 미래가 주목받고 있다.
2006년생 타일러 디블링은 잉글랜드 축구의 떠오르는 별이다. 이번 시즌 사우샘프턴의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는 돌파력과 높은 축구 지능으로 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사우샘프턴은 현재 EPL 꼴찌에 머물며 강등이 유력한 상황. 독일 스카이 스포츠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RB 라이프치히가 디블링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3월 25일 보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월 26일 "사우샘프턴이 디블링에 1억 파운드 이상을 요구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이는 EPL 역사상 단 4명(엔조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데클란 라이스, 잭 그릴리쉬)만 기록한 이적료로, 19세 유망주에게는 과도하다는 평가다. 사우샘프턴은 강등되더라도 디블링을 쉽게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텔레그래프는 "디블링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재가 될 것이지만, 사우샘프턴의 높은 가격 책정은 EPL 클럽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토트넘은 역대 최고 이적료가 도미닉 솔란케의 5,500만 파운드(약 1,041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1억 파운드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철학에 맞지 않는 금액이다.
토트넘은 디블링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지난 1월부터 영입을 추진해왔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트넘은 디블링의 다재다능함과 잠재력에 주목하며 1월 문의를 시작했고, 시즌 종료 후 재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우샘프턴의 터무니없는 요구로 협상이 난항에 부딪혔다.
디블링 영입이 불발되면 토트넘 내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다음 시즌 1군 데뷔를 노리는 양민혁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토트넘의 2선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데, 디블링 같은 유망주가 합류하면 양민혁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디블링 대신 다른 대안을 모색하거나, 사우샘프턴이 가격을 낮추길 기다릴 수 있다. 그러나 사우샘프턴의 강경한 태도로 볼 때, 토트넘은 전략을 재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