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팬, 울산 선수 위협 사건 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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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팬, 울산 선수 위협 사건 후 사과

최고관리자 0 11 03.05 08:49
전북 팬, 울산 선수 위협 사건 후 사과

전북 현대 팬, 울산 선수 위협 사건 후 사과

전북 현대의 한 팬이 지난 1일 울산 HD와 K리그1 3라운드에서 상대 선수들을 위협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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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더비의 긴장된 분위기

전북과 울산의 맞대결인 ‘현대가 더비’는 K리그 최대 라이벌전으로 불린다. 두 팀이 지난 몇 년 간 K리그 판도를 주도한 영향이다. 새해 첫 대결에선 울산이 보야니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양 팀을 합쳐 7장의 경고가 나왔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평온했다.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

예상치 못한 사고는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일어났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울산 수비수 서명관과 충돌로 넘어진 게 출발점이다.

팬의 위협적인 행동

전북 서포터석에 앉은 한 팬이 응원도구인 대형 깃발로 울산 선수들을 찌르려는 것처럼 예닐곱번을 휘둘렀다. 난간 위까지 올라가 온 힘을 다해 찌르는 이 행동은 선수들과 물리적인 거리가 있어 실제 위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팬이 깃발을 놓쳤다면 선수가 다칠 수도 있었다.

팬들의 비판 여론

축구 팬들 사이에서 비판 여론이 높아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울산 선수들을 위협한 깃발 휘두르기는 미수에 그쳤을 뿐,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이 FC서울 선수들을 향해 물병을 투척한 것과 의도는 같지 않냐는 인식이 팽배하다.

문제의 팬의 사과문

전북 서포터 소모임 인빅터스 소속으로 드러난 문제의 팬은 사과문을 올렸다.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과문에서 “현대가 더비 깃발 사건 당사자”라며 “깃발을 펴는 과정이라든지, 물에 젖었다든지, 걸치려고 했다는 변명은 하지 않겠다. 감정이 격해져 추스르지 못하고 깃발을 사용해 위협했다. 특정 선수를 향한 것은 아니었지만 판정에 불만이 많았고, 경솔하게 행동했다.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인빅터스의 사과

인빅터스도 “인빅터스 회원이 퍼포먼스를 위해 깃발을 운용하던 중 깃발을 위협적으로 휘두르는 행위를 하였다. 경기장 내 관람 질서를 저해하고, 장내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에 큰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전북 구단의 대응

전북은 팬들의 과도한 열정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전북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해당 소모임과 논의한 사안은 없다”면서도 “사태를 인지했기에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라고 볼 수 있는 울산은 공식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사태 예방을 위한 기준 마련

사태 예방을 위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프로축구연맹이 최소한 선수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팬들의 일탈을 적극 방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인천의 물병 투척 사건 경우, 연맹은 팬이 아닌 구단에 징계를 내렸다. 이번 사건도 팬에 대한 직접 징계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향후 대응 방안

앞으로는 일탈을 저지른 팬에 대해 구단들이 정보를 공유해 입장을 금지하거나 예매처인 티켓링크를 통해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깃발로 선수를 위협하는 팬이 또 다시 나오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공론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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