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시즌 FIL 제8차 루지 월드컵에서 리사 슐테(오스트리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8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루지 월드컵으로,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시즌 세계 챔피언인 슐테는 1·2차 시기 합계 1분 32초 923을 기록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슐테는 지난해 알텐베르크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올해 유럽선수권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한 루지의 강자다. 이번 대회에서는 메를레 프라벨(독일)이 은메달, 한나 프로크(라트비아)가 동메달을 차지하며 유럽 국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남자 1인승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볼프강 킨들이 우승, 1분 35초 422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도미니크 피쉬날레르(이탈리아)와 크리스터스 아페르조드(라트비아)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남자 2인승 금메달은 오스트리아의 토마스 슈테우와 킨들이 차지했다.
여자 2인승에서는 독일의 제시카 데겐하르트와 체옌네 로젠탈이 46초 784의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고, 국제 루지 무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남자 1인승에 도전한 김지민(한국체대)이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25위에 올랐다. 여자 1인승에서는 정혜선(강원도청)이 18위에 올랐고, 신유빈(용인대), 김소윤, 박지예(서울루지연맹)는 차례로 20~22위에 랭크됐다. 한국 루지 선수들의 성장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 성격을 지니며 2017년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루지 월드컵이었다. 평창올림픽슬라이딩센터는 이제 아시아 썰매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며, 대한루지경기연맹, 평창군, 강원도, 2018 평창기념재단은 FIL과 협약을 맺고 올림픽슬라이딩센터의 국제대회 지속 유치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대한루지경기연맹은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를 세계적인 루지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을 통해 그 가능성을 확실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