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밀어내고 왼쪽” 0골 임대 공격수 향한 기대? SON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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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밀어내고 왼쪽” 0골 임대 공격수 향한 기대? SON 흔들기?

최고관리자 0 127 02.07 00:38

올 시즌 14경기 0골에 그치고 있는 임대 공격수 마티스 텔(19)을 향한 영국 언론의 과도한 설레발이 또 시작됐다.

영국 언론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마티스 텔을 기용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그가 손흥민을 벤치로 밀어내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포메이션을 공개했다.

해당 매체는 “텔은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물론 텔은 오른쪽 측면에서도 뛸 수 있지만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혹은 왼쪽 윙어의 위치에서 뛰는 것”이라며 텔의 스타일을 언급하는 동시에 손흥민과의 경쟁 구도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티스 텔. 사진=토트넘 SNS
마티스 텔. 사진=토트넘 SNS

앞서 토트넘은 같은 날인 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의 텔이 임대로 팀에 합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텔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이번 시즌 종료까지 팀에서 활약하며, 여름에는 완전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그는 등번호 11번을 부여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텔의 임대 이적은 단순 임대 형태로 5500만 유로의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조항은 의무 발동이 아니며, 토트넘이 원할 경우 발동할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올 시즌 종료까지 약 4개월 정도 텔을 사용하는데 토트넘은 무려 1000만 유로(약 150억 원) 내외의 임대료를 그의 원소속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 이적 조항도 없는 단순 임대 선수에게 들이는 금액 치곤 상황이 매우 급했던 것을 방증하는 거래 내용이다.

물론 텔이 유럽에서도 주목하는 전도유망한 공격수 자원인 것은 분명하다. 프랑스 국적의 2005년생인 텔은 고국의 여러 프로 유스 시스템을 거쳐 프랑스 프로축구 구단 스타드렌에서 16세 110일이란 어린 나이에 데뷔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스타드 렌에서 잠재력을 드러낸 텔은 2022년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빅클럽에 입성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당시까지도 만 17세의 나이였던 텔은 무려 40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그리고 입단 첫 시즌 22경기 가운데 21경기를 교체로 출전해 5골을 넣으며 뛰어난 가능성을 보여줬다. 흐름을 이어간 텔은 지난 시즌에도 로테이션 멤버로 리그 30경기(24교체)서 7골 5도움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그랬던 텔은 뱅상 콤파니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이후 완전히 자리를 잃었다. 올 시즌에는 리그 8경기를 비롯해 14경기에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선발 경기 등에서도 매우 부진한 모습에 그치자 현지 팬들을 중심으로도 텔의 임대 이적 필요성이 대두될 정도로 경험 부족과 기량 미숙을 노출했던 올 시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텔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복수의 스트라이커 자원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여전히 만으로 20대도 되지 않는 나이에 올 시즌 전까지 보여준 가능성이 출중했던만큼 임대선수로는 충분히 긁어볼 수 있을만한 복권이기 때문이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잠재력을 더 높이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은 높은 시즌을 기준으로 볼 때 현재 중간 정도 수준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컨디션이 좋을 때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스쿼드에서 가장 먼저 언급될 선수”라고 전제한 이후 “하지만 그는 이번 겨울 지쳐보인다. 텔은 손흥민이 휴식이 필요할 때 로테이션으로 나올 수 있다. 손흥민이 텔을 위해 우측으로 포지션을 옮길 수 있지만, 그는 좌측에서 더 편안하고 행복해 보인다”며 가장 첫 번째로 텔이 손흥민의 경쟁자 혹은 로테이션 멤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토트넘 SNS
사진=토트넘 SNS

그러면서 이 매체는 텔이 왼쪽 측면에 배치될 경우 텔-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의 스리톱이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텔이 손흥민과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닌 우측면에서 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실제 토트넘은 현재 도미닉 솔란케,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등의 다양한 공격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은 오도베르의 부상 이후 후측면에서 뛸 선수가 부족해졌다. 텔은 상당한 시간 동안 우측에서 뛸 것”이라며 “텔은 존슨-오도베르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짚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역시 현실적인 텔의 기용 방향을 밝히기도 했다. 텔의 영입 이후 최근 현지 언론과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용 포지션과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 팀의 아치 그레이의 경우 그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싶어 했지만 지금 중앙 수비수로 출전하고 있다”면서 “텔도 어디서 뛰게 될 지 누가 알겠나. 텔은 최전방 공격수를 맡을 자질을 가진 소유자인 동시에 측면에서도 아주 성공적으로 뛰곤 했다. 그게 텔이 가진 가장 멋진 점”이라고 치켜세웠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장은 모든 공격진 위치에서 텔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스쿼드 공격진에서 윙어 3명과 공격수가 빠져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스쿼드에서 10명 정도의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 있기에 중앙과 측면을 소화할 수 있는 텔이 영입됐다. 물론 히샬리송은 아주 잘해주고 있지만 한동안 뛰지 못했기에 매우 신중하게 기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매 경기를 소화하고 있고, 마이키 무어는 겨우 17세다. 데얀 클루셉스키도 공격진 어디서든 기용하고 있는데 텔 역시 어느 위치든 맡아줄 수 있을 것이다. 부상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텔은 공격진의 세 가지 역할을 모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포스텍 감독은 텔을 최전방 공격수,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위치 등 전방의 모든 포지션에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현재는 대체 선수가 부족한 위치인 최전방과 오른쪽 측면이 일순위 기용 포지션이 될 전망이다. 혹은 세컨드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같은 포지션으로 텔이 뛰게 된다면 손흥민과 공존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일부 영국 언론들이 벌써부터 0골 공격수인 텔이 손흥민을 밀어내고 왼쪽 윙어로 출전 가능성을 거론하는 마당이다. 손흥민이 올 시즌 다소 흔들리거나 토트넘이 부진할 때마다 보란듯이 그를 흔들어댔던 영국 언론들의 설레발과 극성이 또 다시 시작될 모양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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