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 선수 마크 쿠쿠렐라는 최근 '함께 뛰어본 선수 중 최고는 누구였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많은 이들이 리오넬 메시를 예상했다. 쿠쿠렐라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2020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다. 당시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전부였으며,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 GOAT로 인정받았다.
쿠쿠렐라도 메시가 최고라는 데 동의했다. 그는 "메시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건 너무 전형적인 답변 같다. 나는 그와 훈련은 많이 해봤지만, 실제로 경기를 함께 뛴 것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쿠쿠렐라는 '함께한' 경험에 초점을 맞춰 로드리를 선택했다. 그는 로드리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함께 유로 2024 우승을 이끌었다. 쿠쿠렐라는 "로드리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선수다. 팀 전체를 바꿀 수 있다. 로드리가 있는 팀은 항상 좋은 경기를 펼친다"고 말했다.
쿠쿠렐라는 "대표팀 훈련이나 경기를 보면, 로드리가 있는 팀은 항상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 같은 팀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하다 보면, 팀 전체의 80~90%는 로드리가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정말 인상적이다"라고 로드리의 능력을 극찬했다.
로드리는 이 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2024년 발롱도르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트로피다. 로드리는 1960년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 이후 64년 만의 스페인 출신 수상자이자, 1990년대생 최초의 수상자다.
로드리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수아레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스페인 출신 발롱도르 수상자다. 그는 맨시티 역사상 첫 발롱도르 수상자이며, 200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16년 만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수상자다.
로드리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다. 맨시티에서 그를 대신할 선수는 없다. 펩 과르디올라의 축구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5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로드리 입단 이후 EPL 174경기에서 맨시티는 단 19패만 당했다.
2019년 맨시티 합류 후, 로드리는 5시즌 중 4시즌에서 50경기 이상 출전했다. 2019-20시즌 52경기, 2020-21시즌 53경기, 2022-23시즌 56경기, 2023-24시즌 50경기를 소화하며 중원을 든든히 지켰다.
로드리의 활약으로 맨시티는 알렉스 퍼거슨의 맨유도 이루지 못한 EPL 4연패를 달성했다.
로드리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아 유로 2024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능력은 2023년 발롱도르 5위, 2024년 수상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초 무릎 부상으로 쓰러진 로드리는 현재 복귀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