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 팀에서 물어보면 추천할 것” 옛 동료 팀 힐의 생각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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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 팀에서 물어보면 추천할 것” 옛 동료 팀 힐의 생각 [MK인터뷰]

최고관리자 0 72 2024.10.30 03:34

“내가 진짜 너무 사랑한다.”

‘하성 킴’ 세 글자가 나왔을 뿐인데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월드시리즈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한국시간)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뉴욕 양키스 좌완 팀 힐(34)은 샌디에이고 시절 옛 동료 김하성에 대해 물어보자 밝은 미소와 함께 이같이 말했다.

힐은 지난 2020년 7월 트레이드로 캔자스시티 로열즈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김하성과는 2021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세 시즌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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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양키스 좌완 팀 힐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김하성은 이 짧은 기간 동안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내야 백업으로 시작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이탈로 생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23년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정말 대단한 선수고, 정말 좋은 팀 동료”라며 김하성을 떠올린 힐은 “그와 관련해서는 좋은 말밖에 해줄 얘기가 없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이 만료된 김하성은 FA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어깨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여전히 많은 팀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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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옛 동료 힐은 김하성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힐은 ‘만약에 소속팀에서 김하성에 대해 물어본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영입을 추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좋은 수비 능력을 갖춘 정말 좋은 선수”라며 그런 유형의 선수가 팀에 꼭 필요함을 강조했다.

힐이 김하성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은 샌디에이고 시절 팀이 성공을 경험한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가 몸담았던 4년간 샌디에이고는 두 번의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특히 2022년에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지구 라이벌 LA다저스를 3승 1패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번에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를 상대하는 그는 “그때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타자들이 투수에 익숙해지면 더 유리하다고들 하지만, 양면성이 있는 것이다. 투수도 타자를 알아가게 된다. 타자들이 나를 상대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파악하고 이에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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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힐은 지난 2022년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상대했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좌완인 이상 상대 핵심 타자인 오타니 쇼헤이와 승부는 피할 수 없을 터. 그는 “스트라이크를 던져 아웃을 잡겠다”는 짧고 분명한 각오를 전했다. “워낙 좋은 타자이니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계획대로 던져야한다.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그는 볼에는 절대 스윙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타니와 승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힐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왼손 언더핸드 투수다. 그는 이런 독특한 길을 택한 배경을 묻자 “그냥 예전부터 그렇게 던져왔을뿐”이라고 ‘쿨하게’ 답했다.

독특하면서도 쿨한 그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의 불펜을 지킬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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